[스토리]

풋락커도 떠난다, 글로벌 신발 편집숍 한국 시장 철수 가속

2025-02-14 12:16
풋락커도 떠난다, 글로벌 신발 편집숍 한국 시장 철수 가속

국내 시장에 진출했던 글로벌 신발 편집숍들이 잇따라 사업을 철수하고 있습니다. 경기 불황으로 인해 한정판 운동화 수집 열풍이 줄어든 데다, 신흥 브랜드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기존 편집숍들이 경쟁력을 잃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대표적인 신발 판매업체 풋락커(Foot Locker)는 올해 상반기 한국 시장에서 철수할 예정입니다. 2021년 4월 서울 홍대 인근에 첫 매장을 연 이후 약 4년 만의 철수입니다. 지난해 12월 건대점과 IFC몰점을 폐점했고, 지난달 온라인 스토어 운영을 종료했으며, 오는 3월 10일에는 코엑스몰 매장도 문을 닫을 예정입니다.

풋락커의 한국 철수는 본사의 글로벌 전략 재편에 따른 결정입니다. 2023년 전 세계 400개 매장을 폐쇄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지난해 8월에는 한국,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에서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풋락커는 나이키, 조던, 아디다스, 푸마, 컨버스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의 신발과 의류를 취급하며 한때 ‘한정판 운동화 성지’로 불렸으나, 최근 경기 불황으로 한정판 운동화 시장이 침체하면서 실적이 악화됐습니다. 한국 진출 이후 적자 경영이 지속되었으며, 2021년 90억 원, 2022년 127억 원, 2023년 11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풋락커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나이키 대신 온러닝(On Running), 호카(HOKA) 등 신생 러닝 브랜드가 주목받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들 브랜드는 신발 편집숍이 아닌 자체 판매 채널을 통해 직접 소비자에게 제품을 판매하는 D2C(Direct-to-Consumer) 방식을 채택해 기존 편집숍과 경쟁 구도를 형성했습니다.

앞서 영국의 JD스포츠(JD Sports)와 일본의 아트모스(Atmos) 역시 2023년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 바 있습니다. JD스포츠는 2018년, 아트모스는 2017년에 국내 시장에 진출했지만, 매출 부진으로 사업을 정리했습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국내 신발 편집숍 시장은 일본 ABC마트와 이랜드 슈펜 정도만이 남게 될 전망입니다. ABC마트의 2023년 매출은 6,173억 원으로 전년 대비 8.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9%가량 증가한 602억 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신발 편집숍의 부진은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1999년 설립된 스웨덴의 스니커즈 편집숍 스니커즈앤스터프(Sneakersnstuff)는 최근 미국과 일본 사업을 중단하고 파산을 신청했으며, 2022년에는 40년 역사의 미국 신발 편집숍 이스트베이(Eastbay)가 사업을 종료했습니다.

한편, 풋락커는 한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 철수하는 대신, 글로벌 시장에서는 전략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2023년 2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풋락커는 뉴욕과 파리 등 주요 도시에 대형 매장을 오픈하고, 나이키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2025년까지 전체 매장의 3분의 2를 새롭게 단장할 계획이며, 올해에만 매장 개선에 2억 7,500만 달러(약 3,670억 원)를 투자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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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나, 지드래곤 신곡 뮤직비디오 출연. 정규 3집 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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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한복 디자이너 김리을, 지난 11일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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