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BTS 한복 디자이너 김리을, 지난 11일 사망

2025-02-12 14:41
BTS 한복 디자이너 김리을, 지난 11일 사망

방탄소년단(BTS)의 한복 정장을 디자인한 것으로 알려진 김리을(본명 김종원) 리을 대표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향년 32세.

전라북도 남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9시경 남원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사람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되었고, 출동한 경찰이 숨진 채 쓰러져 있는 김 대표를 발견했습니다. 김 대표는 부모님이 거주하는 남원을 찾았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경찰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김 대표는 2016년 한복 원단을 활용한 현대적인 정장을 처음 선보이며 브랜드 ‘리을(RIEUL)’을 설립하였습니다. 이후 뉴발란스, 맥라렌, 삼성 갤럭시 S21, 문화재청 등 다양한 브랜드 및 정부 기관과 협업하며 한복의 현대화와 세계화를 이끌었습니다.

특히 2020년 방탄소년단이 미국 NBC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지미 팰런 쇼)’에 출연했을 당시, 경복궁 근정전을 배경으로 한 ‘IDOL’ 무대에서 착용한 한복 정장을 디자인하며 주목받았습니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에서 수천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김 대표는 독창성과 영향력을 인정받아 2023년 미국 경제 매체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30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같은 해 11월에는 한 포럼에서 "한국의 하이엔드 브랜드를 물으면 자신 있게 ‘리을’이라고 말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김 대표의 개인 소셜미디어에는 지난달 31일 ‘1993-2025’라는 글과 함께 ‘RIEUL’ 브랜드명이 적힌 사진이 마지막으로 게시되었습니다. 현재 해당 게시물에는 그의 갑작스러운 부고를 애도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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