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무신사, 라퍼지스토어 대표 사기 혐의로 고소..패딩 혼용률 허위 기재 논란

2025-01-27 15:54
무신사, 라퍼지스토어 대표 사기 혐의로 고소..패딩 혼용률 허위 기재 논란

무신사가 덕다운 패딩의 충전재 혼용률을 허위로 기재해 판매한 패션 기업 슬로우스탠다드의 대표 손모씨를 사기죄와 업무방해,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의정부 경찰서에 고소했습니다. 슬로우스탠다드는 '라퍼지스토어'와 '오로'(구 라퍼지포우먼)를 운영하는 기업으로, 이번 사태는 충전재 혼용률 허위 기재, 부자재 가품 사용, 디자인 도용 등의 문제로 큰 논란을 빚었습니다.

슬로우스탠다드가 운영하는 라퍼지스토어는 2023년부터 무신사스토어에서 '덕다운 아르틱 후드패딩'을 판매하며 충전재로 오리솜털 80%를 사용했다고 기재했지만, 실제 조사 결과 오리솜털 사용률은 5% 미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제품은 무신사스토어에서 수억 원어치가 판매되었으며, 무신사가 시험 성적서를 요구하자 고객에게 판매된 제품과 다른 샘플로 성적서를 제출해 혼선을 빚었습니다. 또한, 부자재로 가품을 사용한 재킷을 판매하고 타 브랜드의 디자인을 도용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슬로우스탠다드의 여성 브랜드 오로 역시 충전재 혼용률 오기재, 부자재 가품 사용, 디자인 도용 등의 부정행위가 적발되었습니다. 무신사는 이러한 행위들이 고의적인 허위 광고로 고객과 다른 입점 브랜드에 손해를 끼쳤다고 판단해 법적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태는 무신사가 작년 말부터 겨울철 인기 소재인 덕다운과 캐시미어 의류 약 8,000종을 전수 조사하면서 드러난 문제입니다. 무신사는 8개 브랜드에 대해 제재를 가했으며, 라퍼지스토어와 오로는 퇴점 조치되었고, 굿라이프웍스, 디미트리블랙, 후아유, 라미네즈 등 5개 브랜드는 판매 중단 제재를 받았습니다. 판매 중단 제재는 최소 5일에서 최대 35일간 지속되며, 다른 브랜드는 경고 조치를 받았습니다.

무신사는 이 사건을 계기로 입점 브랜드 관리와 품질 검증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신규 브랜드 입점 기준을 높이고 심사 절차를 추가하는 한편, 기존 브랜드 역시 품질 증빙 서류 제출을 의무화해 더욱 철저한 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시험 성적서를 제출하지 않은 브랜드는 전 제품 판매를 중지하는 등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무신사 관계자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질적 관리가 미흡했던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소비자와 브랜드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무신사, 라퍼지스토어 대표 사기 혐의로 고소..패딩 혼용률 허위 기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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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코 코스타디노브 x 아식스, 스플릿 토 디자인의 새로운 슈즈 라인 공개
파리 패션위크 맨즈 컬렉션에서 키코 코스타디노브(Kiko Kostadinov)가 아식스(ASICS)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슈즈 라인을 선보였습니다. 이번 가을/겨울 2025(FW25) 컬렉션에서는 2종의 로우탑 스니커즈와 3종의 부츠를 포함한 총 5개의 새로운 모델이 공개되었습니다. 이들 슈즈는 아식스의 1953년 모델인 오니츠카 마라톤 타비(ONITSUKA Marathon Tabi)에서 영감을 받아 독특한 스플릿 토(split-toe) 디자인을 특징으로 합니다.새롭게 공개된 스니커즈와 부츠는 기존 마라톤 타비 슈즈와는 차별화된 두꺼운 베이스와 더 볼륨감 있는 디자인을 적용하여 현대적인 감각을 가미했습니다. 키코 코스타디노브와 아식스의 협업은 2018년 첫 번째 모델인 젤-버즈 1(GEL-Burz 1) 스니커즈로 시작된 이후 지속적으로 진화하며, UB8-S GT-2160과 젤 퀀텀 지엔치아(GEL-Quantum Zientzia)와 같은 인기 모델을 선보여 왔습니다. 두 브랜드는 슈즈를 넘어 노발린스(NOVALIS)라는 하이엔드 의류 라인을 함께 출시하며 협업의 범위를 확장하기도 했습니다.이번 FW25 컬렉션에서 새롭게 선보인 모델들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며 독창적인 디자인과 기능성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키코 코스타디노브와 아식스의 지속적인 협업은 매번 기대 이상의 결과물을 선보이며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컬렉션에 포함된 새로운 모델들은 곧 공개될 추가적인 정보와 발매 일정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이미지 출처 highsnobiety kikokostadin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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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 파리 패션위크에서 커스텀 나이키 폼포짓 부츠 공개
기예르모 안드레드(Guillermo Andrade)가 이끄는 424는 2025년 파리 패션위크에서 새로운 나이키(Nike) 커스텀 디자인을 선보이며 다시 한번 주목받았습니다. 캘리포니아 페어팩스(Fairfax) 거리에서 출발해 멜로즈(Melrose)로 확장한 이 브랜드는 이제 글로벌 패션씬에서 독창적인 비전을 제시하는 대표적인 이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이번 패션쇼에서는 스포츠웨어와 축구 문화를 기반으로 한 대담한 디자인들이 등장했습니다. 특히 눈길을 끌었던 작품으로는 깔끔한 라인의 카라 없는 가죽 모터사이클 재킷과 1998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호나우두가 착용했던 유니폼에서 영감을 받은 티셔츠가 있었습니다. 또한, 팀 USA를 재해석한 로고와 424의 시그니처 브랜딩이 결합된 아이템, 그리고 나이키 윈드러너 스타일의 가죽 재킷에 추상적인 스우시(Swoosh) 디자인을 적용한 독창적인 작품들도 함께 공개되었습니다.이번 쇼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은 것은 에어 폼포짓 원(Air Foamposite One)을 기반으로 한 커스텀 카우보이 부츠였습니다. 이 디자인은 2013년 출시된 '화이트아웃(Whiteout)' 폼포짓을 기본으로 제작되었으며, 신발의 내부에서 부츠 형태로 확장된 구조가 특징입니다. 광택이 도는 폼포짓 쉘과 노란빛이 도는 반투명 아웃솔이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으며, 웨스턴 스타일의 요소를 접목하여 실험적인 접근을 선보였습니다.기예르모 안드레드는 이번 디자인에 대해 상업적인 협업이 아닌 개인적인 예술적 표현이라고 밝혔으며, 모든 작품은 단 하나뿐인 유니크한 패션 아트로 제작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이 제품들은 일반적으로 판매되지 않으며, 전시와 쇼를 통해 예술적 비전을 전달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나이키와 424의 협업이 공식적인 제품 라인으로 확장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번 패션위크를 통해 두 브랜드의 창의성과 혁신성이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Outlander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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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스니커즈 리테일러 스니커즈앤스터프(SNS), 24년 역사 끝에 파산
스웨덴의 스니커즈 리테일러 스니커즈앤스터프(Sneakersnstuff, 이하 SNS)가 최근 파산을 신청하며, 1999년 스톡홀름 쇠데르말름 지구의 작은 매장에서 시작된 24년간의 역사를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SNS는 전 세계적으로 스니커즈 애호가들 사이에서 독특한 큐레이션과 한정판 제품으로 높은 인지도를 쌓아왔으나, 최근 몇 년간 이어진 글로벌 시장 불황과 재정적 악화로 결국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현지 언론 에헨델(Ehandel)에 따르면, SNS는 2023년 한 해 동안 매출이 10% 이상 감소하고, 영업이익이 약 750만 크로나(한화 약 94억 원)에서 -3,060만 크로나(한화 약 -385억 원)로 적자로 전환되는 등 심각한 재정적 손실을 겪었습니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SNS는 일본 시장에서 철수하고, 뉴욕과 도쿄 매장을 포함한 미국 매장 운영을 중단하며 직원 감축 등 강도 높은 비용 절감 조치를 시행했으나, 결국 시장의 흐름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SNS의 창립자인 에릭 만자노 파게를린드(Erik Manzano Fagerlind)는 이번 파산에 대해 “이번 결정은 몇 년간 이어진 긴 과정의 끝을 의미합니다. 저는 이미 이 슬픔을 겪었지만, SNS에서 일한 모든 직원들과 협력업체를 생각하면 매우 마음이 아픕니다”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습니다. 그는 또한 “이번 파산이 새로운 시작이 될 가능성도 있다”며 SNS의 재탄생 가능성에 희망을 내비쳤습니다.2018년 노르웨이의 사모펀드 FSN Capital이 SNS의 지분 60%를 인수하며 경영에 참여했으나, 양측의 비전 차이로 경영 방향에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에릭 파게를린드는 “저는 브랜드 자체를 강화하려는 비전을 가졌으나, 다른 이들은 더 상업적인 전자상거래 방식으로 시장을 확대하려 했습니다”라며 의견 차이를 설명했습니다.SNS는 스톡홀름의 작은 매장에서 시작해 뉴욕, 로스앤젤레스, 파리, 베를린, 도쿄, 런던 등지에 매장을 열며 글로벌 스니커즈 시장의 중요한 플레이어로 자리 잡았으나, 최근 스니커즈 시장의 불황과 기업 내부의 도전 과제를 극복하지 못하며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이번 파산은 스니커즈 산업 내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사례로 남을 것입니다.이미지 출처 X 유저 JustFreshKi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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