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릿 브랜드의 뿌리 Stussy History
2022-08-26 11:04우리는 역사를 중시하며 살아야한다. 물론 한국사, 세계사에 대해 이야기할 것은 아니다.
하지만 본인의 취향이 어떤 문화를 좋아하는지에 대한 나름의 정립이 필요하다.
그 문화 어디서 왔고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알게 되면 우리의 삶은 좀 더 풍요롭게 느껴지고 같은 취향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도 조금은 잘난 척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우리가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브랜드는 바로 스투시. 최근에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이슈가 되는 브랜드이다.
아워레가시부터 시작해서 나이키까지 출시하는 협업 제품마다 사람들이 열광하고
자신들의 콜렉션 라인도 없어서 못 팔고 우린 리셀가로 이를 구매할 수밖에 없는 상황.
이 힙하디 힙한 스투시의 역사를 이제 알아보자.
스트릿 브랜드의 뿌리는 흔히 말하는 익스트림 스포츠에서 발생하였다.
캘리포니아 태생인 션 스투시는 서핑 챔피언이었는데 서핑 보드 헤드 부분에
자신의 사인을 프린팅 한 보드와 로고 티셔츠, 반바지 등을 트럭에서 판매하며 스투시의 비공식 역사는 시작되었다.
이제는 힙한 사람들은 모두가 찾는 대표적인 스투시 로고는 션 스투시의 삼촌 화가 얀(jan)의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소소하게 사업을 이끌어가던 중 션의 절친 제임스 제비아의 제안으로 본격적으로 동업이 시작되었다.
무려 1984년에. 그리고 이어지는 사업 확장이 일어나고 뉴욕까지 진출하게 되었다.
90년대 초반까지 미국 전역 브랜드 전문 매장에서 판매하는 성공적 런칭을 하게 된 것이다.
이후 각자의 길을 걷게 되었고, 제임스 제비아는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슈프림을 런칭한다.
반복적 로고 플레이에 신물이 났고 새롭게 자기만의 그래픽을 만들고 싶었기에 충분히 이해가 된다.
스투시와의 브랜드를 이끌어가는 가치관이 확연하게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슈프림 이야기는 다음 주에 이어진다.)
본 이야기로 돌아와 스투시는 이렇듯 성공가도를 달리며 자신들만의 그래픽 작업으로 이어진다.
아티스트와의 협업, 보더, DJ 등 문화권안의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스투시는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타 브랜드와는 다르게 천천히 자신만의 철학을 지켜가며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협업하는 브랜드나 인물의 특징 등을 살린 그래픽 티셔츠를 만든다거나 기본적 로고를
바탕으로 한 그래픽 등 각자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살려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기로 유명하다.
넘치지도 그렇다고 모자라지도 않은.
팔라스나 오프 화이트 등 시대에 맞는 스트릿브랜드도 있겠지만
스투시는 이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철학이 담긴 그래픽을 만들고 히스토리를 이어가고 있기에
앞으로의 행보도 기대된다.
마지막은 이번 2022 F/W 컬렉션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