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장폴 고티에, 듀란 랜팅크를 첫 상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

2025-04-16 09:47
장폴 고티에, 듀란 랜팅크를 첫 상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

프랑스의 패션 하우스 장폴 고티에(Jean Paul Gaultier)가 네덜란드 출신 디자이너 듀란 랜팅크(Duran Lantink)를 상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했습니다. 이는 장폴 고티에가 2020년 오트 쿠튀르 무대를 마지막으로 은퇴한 이후, 매 시즌 다른 디자이너를 초청해 진행하던 회전식 크리에이티브 모델을 공식적으로 마무리 짓는 결정입니다.

이번 인사는 단순한 인물 교체를 넘어, 브랜드의 미래 전략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움직임입니다. 듀란 랜팅크는 앞으로 장폴 고티에의 오트 쿠튀르와 레디 투 웨어 라인을 모두 총괄할 예정이며, 본인의 동명의 브랜드는 일시적으로 활동을 중단합니다. 그의 첫 레디 투 웨어 컬렉션은 오는 2025년 9월 파리 패션위크에서, 오트 쿠튀르 데뷔는 2026년 1월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랜팅크는 2016년 본인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런칭한 이후 업사이클링과 성별 경계를 허무는 실험적인 디자인으로 주목받아 왔습니다. 특히 2018년 가수 자넬 모네가 뮤직비디오 'PYNK'에서 착용한 ‘버지나 팬츠’로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고, 2023년 안담(ANDAM) 특별상, 2024년 LVMH 프라이즈의 칼 라거펠트 상을 수상하며 차세대 디자이너로 입지를 굳혔습니다. 2025년에는 울마크 프라이즈를 수상하며 실력과 영향력을 모두 인정받았습니다.

그의 디자인은 어깨와 가슴에 패딩을 더한 과장된 실루엣, 해체주의적 요소, 젠더를 뒤섞은 조형적인 스타일링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올해 파리 패션위크에서 열린 그의 2025 가을 컬렉션은 여성이 남성의 가슴 갑옷을, 남성이 여성의 가슴 보형을 착용하고 등장한 쇼 연출로 뜨거운 주목을 받았습니다.

장폴 고티에는 이번 임명과 관련해 “나는 그에게서 내가 처음 시작할 때 가졌던 에너지와 대담함, 유쾌한 패션 정신을 본다. 그는 새로운 ‘앙팡 테리블’이다”라고 전하며 직접 후계자로서의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랜팅크 역시 “장폴 고티에는 진정한 천재이며, 지금 우리가 자유롭게 존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준 세대의 일원이다. 그의 정신을 이어받게 되어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장폴 고티에 하우스는 2014년 레디 투 웨어 라인을 중단한 이후 10년간 오트 쿠튀르 쇼만 선보여 왔으며, 2020년 창립자의 은퇴 이후에는 시토세 아베, 올리비에 루스탱, 하이더 아커만, 시몬 로샤 등 각기 다른 디자이너들을 초청해 컬렉션을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제작 공정의 복잡성과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회전식 모델의 한계를 인식했고, 이제 랜팅크라는 한 명의 창의적 리더를 통해 새로운 일관성과 전략적 방향을 확립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장폴 고티에 특유의 도발적이고 경계 없는 감성은 랜팅크의 급진적이고 실험적인 접근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그가 보여줄 다음 챕터는 고티에의 과거를 계승하면서도, 전혀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장폴 고티에, 듀란 랜팅크를 첫 상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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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리 비버, SKYLRK에서 직접 디자인한 가죽 재킷 공개
모델이자 로드(Rhode) 뷰티의 창립자인 헤일리 비버(Hailey Bieber)가 남편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의 새 패션 브랜드 ‘SKYLRK’의 첫 컬렉션에 직접 참여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내 인생 최고의 재킷을 만들고 있다”라는 멘트와 함께, 자신이 디자인 중인 가죽 봄버 재킷을 착용한 사진을 공개했습니다.사진 속 헤일리는 박시한 핏의 블랙 가죽 재킷을 진청 데님과 매치해 무심한 듯 세련된 룩을 완성했으며, 재킷에는 프론트 포켓과 집업 디테일, 손목의 밴딩 등 실용적 요소도 더해졌습니다. 해당 재킷은 SKYLRK의 첫 컬렉션 제품으로, 아직 정확한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저스틴 또한 동일한 재킷을 착용한 모습을 SNS를 통해 선보이며 기대감을 높였습니다.저스틴 비버는 최근 2019년 론칭했던 기존 브랜드 드류하우스(Drew House)와의 결별을 공식 선언하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습니다. 그는 “드류하우스는 더 이상 나와 내 가족, 삶을 대변하지 않는다”며 “내가 아닌 브랜드에 돈을 쓰지 말라”고 단호하게 밝히며, 자신의 이름과 감성을 다시 담은 SKYLRK 론칭에 집중하고 있습니다.SKYLRK는 현재까지 공개된 티징 이미지와 제품들만 봐도 Z세대를 겨냥한 스트리트 무드가 강하게 느껴지는 브랜드입니다. 오버사이즈 스웨트셔츠, 슬리퍼, 컬러풀한 비니, 가운 스타일의 로브 등 전작의 편안한 아이템군은 유지하면서, 헤일리의 개입을 통해 한층 감도 높은 디테일이 추가된 점이 주목받고 있습니다.출시 전부터 부부가 함께 제품을 착용하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실시간으로 스타일을 공유하며 보여주는 이 신생 브랜드는 패션뿐 아니라 스타 커플의 공동 프로젝트라는 점에서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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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티몬 인수로 이커머스 확장 본격화
신선식품 새벽배송으로 잘 알려진 오아시스가 기업회생 절차를 밟아온 티몬의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됐습니다. 서울회생법원은 4월 14일 오아시스를 티몬의 인수예정자로 확정하며, 지난해 9월 회생절차 개시 이후 약 7개월 만에 새 주인이 결정된 셈입니다.이번 인수는 티몬 지분 100%를 신주 인수 방식으로 넘겨받는 구조이며, 오아시스는 인수대금으로 116억 원을 지불할 예정입니다. 여기에 미지급 임금과 퇴직금 등 공익채권 30억 원, 퇴직급여충당부채 35억 원을 포함해 실질적인 인수 비용은 총 181억 원에 달합니다. 오아시스는 전 직원에 대해 향후 5년간 고용도 보장하기로 했습니다.오아시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강점인 신선식품 중심의 새벽배송을 넘어, 전자기기나 화장품 등 비식품군까지 직매입 형태로 확장해 종합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전환하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티몬이 축적한 고객 기반과 상품 기획 노하우가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오아시스는 이미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춘 드문 온라인 쇼핑 기업으로, 지난해 기준 5,171억 원의 매출과 22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현금성 자산도 1,489억 원 규모에 달하며, 이번 인수 역시 전액 내부 유보금으로 충당하겠다는 입장입니다.다만, 향후 관건은 회생계획안 인가를 위한 채권단의 동의입니다. 현재로선 변제율이 낮게 책정돼 있어 일부 채권단의 반발 가능성도 존재하며, 오아시스가 별도 셀러 구제책을 내놓을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회생계획안은 오는 5월 15일까지 제출되며, 법원은 6월 중 관계인 집회를 열고 가결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입니다.한편, 티몬과 함께 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위메프에 대해서도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를 비롯한 복수 기업이 인수 의향을 밝히며 유통업계 구조 재편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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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아소비 이쿠라, 리그 오브 레전드 시네마틱 협업 참여
‘최애의 아이’ OST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요아소비의 보컬 이쿠타 리라(이쿠라)가 라이엇 게임즈와 손잡고 새로운 프로젝트에 참여합니다. 이번 협업은 리그 오브 레전드 세계관에 아티스트의 감성을 더한 새로운 형태의 시네마틱 영상으로, 오는 4월 15일 자정에 공식 공개될 예정입니다.이번 작업은 단순한 광고나 테마곡 참여를 넘어, 아티스트의 서정성과 리그 오브 레전드 특유의 스토리텔링이 결합된 독창적인 콘텐츠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라이엇 게임즈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의 협업을 통해 게임의 세계관을 더욱 확장하고 있으며, 이쿠라의 참여는 그 연장선상에 있는 특별한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요아소비 특유의 감성과 리그 오브 레전드의 깊은 서사가 만나는 순간을 기대해볼 만합니다. 협업 시네마틱은 리그 오브 레전드 한국 공식 채널과 요아소비 관련 계정을 통해 공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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